한국결혼가족복지회

 

 

  

 

  

 
           
    회원 : 0 명 / 손님 : 1 명
 
 
 

 

 


 
  '베트남 며느리'를 위한 하노이 대사의 편지
글쓴이 :  복지회 (2008.9.11 - 13:44)  
출처 :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772302



베트남 사람들은 눈물이 많다.
중국과 프랑스와 미국과 싸워서 이겨낸 강건한 민족이라 눈물이 없을 것 같은데, 아니다. 눈물을 철철 흘린다.
베트남 며느리의 가족상봉을 보여주는 텔레비전 프로를 보면 헤어진 아픔에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고 상봉한 기쁨에 목이 메에 운다.


그렇게 정이 많은 민족성은 우리와 똑 같다.
“우리 후손을 낳는 베트남 새댁들”,
하노이 주재 대사의 이 말에서 베트남 며느리의 존재를 실감한다.
‘베트남 며느리’들을 챙겨달라며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편지를 보냈던 주하노이 임홍재 대사에게
추석을 맞아 다시 이메일을 받았다.
그의 편지와 이메일이 ‘이방인 며느리’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트남 며느리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 <황금신부>




'베트남 며느리'를 위해 하노이 임홍재 대사가 보낸 편지


김훈이 본 ‘연변 며느리’


16년 전, 내가 ‘원(原)시사저널’ 제작을 책임지고 있을 적 일이다. ‘칼의 노래’의 작가로 이름을 드날리는 후배 김훈은 그때 편집위원으로 일했다. 내가 기사를 주문하면 그는 몸을 날려 현장을 뛰었다. 


연변의 조선족 처녀들이 각박한 한국 농촌으로 처음 시집을 온 1992년. 추석 무렵에 김훈은 제1대 연변 새댁 15명이 신접살림을 차린 경상북도, 강원도, 전라도를 누벼서 기사를 써냈다. 그 중에 경북 문경으로 시집온 한 연변 새댁의 얘기가 실감 났다. 그 새댁은 화장을 지울 때 한국산 화장지로 얼굴을 문지르면서, 자신이 한국에 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고 한다.


“세상에 이토록 부드럽고 포근한 종이가 있을까. 그것이 새댁의 첫 놀라움이다.”나는 연변새댁이 느끼는 ‘부드럽고 포근한 화장지’를 집어낸 김훈의 기자적 후각이 각별하다고 여겼다.


추석날 보름달은 가장 부푼 달이라고 한다. 옛날부터 한 많은 며느리들은 그 둥근 달을 쳐다보고 울었더라고 한다. 그래도 연변새댁은 우리 동포니까 달보고 서럽게 우는 일이 덜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노이 대사가 본 ‘베트남 며느리’


금년 7월 하노이 주재 한국대사관을 예방한 미스코리아 후보들에게 임홍재 대사가 이런 말을 했다.


“베트남 며느리들은 우리 후손을 낳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불행을 겪는 일부 사례가 있습니다. 부디 여러분은 따뜻한 마음으로 베트남 새댁들을 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베트남이 한국과 유사한 점은 많다. 사람이름이 세 자고 최대명절이 설(떼트)이다. 새해에 용돈을 주고, 쌀을 주식으로 삼고, 젓가락을 쓰고 고추 마늘 음식을 먹는다. 한자를 기반으로 하는 유교 문화권이다. 며느리들이 눈물 많은 것도 같다. 한국에 사는 베트남 사람 7만 2천명 가운데 베트남 며느리는 3만 명이다.


그런 베트남 며느리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임 대사는 작년 10월에 한국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장 앞으로 다음과 같은 편지를 일제히 발송했다.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라마 <황금신부>의 주인공도 눈물이 많았다.




존경하는 시장 군수 구청장님께


베트남은 우리와 역사 및 문화상의 유사성으로 동남아 국가 중에서 한국과 가장 우호적인 국가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어 이렇게 각 지방자치단체장님께 부탁의 말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한국인이 베트남 여성과 국제결혼을 한 것과 관련한 문제입니다. 2006년 초 베트남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인신모욕적인 현수막과 이들을 상품화하는 집단 맞선이 문제가 된 이후, 얼마 전에는 한국인 남편의 폭행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한 베트남 여성의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 남자와 결혼한 후 관할 지역에 이주해온 베트남 여성들을 보다 더 따뜻한 마음으로 보호해 주시고 불법적인 현수막은 지속적으로 단속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부디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어 이국의 젊은 며느리들을 보호하여 사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혹 베트남을 방문하실 기회가 되시면 정성을 다해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 대사 올림


이 편지를 받자 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 안덕수 강화군수, 이형구 의왕시장 등 13명이 차례로 답신을 보냈다. 그 밖에 많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메일로 응답했다. 모두 대사의 제언에 공감하면서 자기 자치단체의 현황과 대책을 알렸다. 그중 강화군수는 다음과 같이 썼다.

존경하는 임홍재 대사님께

우리군은 베트남 여성을 비롯한 외국인 결혼 이민자 가족이 116세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군은 이민자 가정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확대하여 2007년 5월에 결혼 이민자시원센터를 발족하여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익히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베트남 여성들이 우리군의 농촌 총각과 결혼하여 따뜻한 가정을 이루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행정적인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따뜻한 관심과 배려에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협조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강화군수 안덕수 배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추석에는 베트남 며느리도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시어머니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28년 전 안병찬이 본 ‘도시 며느리 감’


1986년 어느 날, 강원도 어느 마을 어귀에는 농촌청년의 비명이 담긴 현수막 한 폭이 내걸려 있었다.


“농민도 사람이다. 장가 좀 가자!”


1980년대 초부터 도농 짝짓기 합동맞선사업을 해온 한국가족문제연구원 신혜영 원장은 문제의 현수막 구호는 농촌 청년, 영농후계자들이 삶의 현실을 부르짖는 소리라고 말했다. 신부 감이 달리는 일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 무렵 일본 농촌에도 같은 고민이 있었다. 야마카다켄(山形縣)의 두 부락은 신부 감이 4대1로 모자라 고민하다가 노총각들을 필리핀의 소도시에 보내서 집단 맞선을 보는 방법을 썼다. 그 결과 16쌍의 국제신혼부부가 탄생했다.


한국가족문제연구원은 매달 2주일에 한 번 일요일 낮에 서울 을지로에 있는 사무실에서 농촌총각과 도시처녀의 짝짓기 모임을 열었다. 마침 10월 상달이어서 농촌의 총각후보들은 가기들이 거두어들인 밤, 깨, 콩, 고추, 인삼, 약초, 사과 따위 농산품을 들고 나와서 처녀들에게 소개하며 짝짓기 대화를 나누었다. 


한국사회가 젊은 여성의 이농으로 인해 농촌 청년의 결혼난이라는 위기에 직면한 것은 1980년대 초부터였다. 한 농업교육학과 교수가 농촌 청년의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아보고자 생활 조건이 좋은 농민 후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았더니, 응답한 청년의 63%가 배우자를 찾고 있으나 상대를 구하지 못한다고 했다.


‘오히려 신랑 부족’ 미국 서부시대 


혼인은 가족과 가정이라는 사회 기초 단위의 출발점이다. 결혼은 남녀 당사자의 성적, 심리적, 경제적 결합을 뜻하며 종족 보존의 기능을 가진다.  남녀 인구비례에 불균형이 일어날 때 사회가 위기를 느끼는 것은 자명하다.


미국은 남북전쟁으로 신랑감이 부족해 위기를 겪은 경험이 있다. 미국영화에 ‘텍사스의 풍운아’(원제 Going South)가 그 때를 소재로 삼았다. 남북전쟁 직후에 미국은 이색적인 법을 제정한다. 내전으로 말미암아 남자는 줄어든 대신 신부 감과 여자가 남아돌자 당국은 “사형선고를 받은 자라 할지라도 살인범만 아니라면 부동산을 소유한 신부 감이 보증을 설 경우 사면할 수 있다”는 특례법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처형당하기 직전에 극적으로 살아난 서부 사나이가 결혼도 하고 금도 캐서 남쪽 멕시코로 탈출한다는 것이 영화 줄거리다.


며느리 부족했던 원나라
 


고려 말에 80년간 존속한 결혼도감은 신부감이 부족한 원나라의 요구에 부응하기위한 관아였다. 원제는 1274년 고려에 매빙사(媒聘使)와 비단을 보내 자기네 강군인 만자군(蠻子軍) 병사의 혼인을 위해 남편 없는 여자 140명을 선발해 달라고 촉구했다. 고려 조정은 결혼도감을 설치하고 민간의 독녀(獨女), 역적의 처, 파계승의 딸을 찾아내어 요구한 수를 채워 원에 보냈으며 국내에는 원성이 드높아 곡성은 천지를 진동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공녀(貢女) 제도는 근절되지 않다가 공민왕 때에 그 막을 내렸다.

남녀의 혼인은 이처럼 중요하다. 특례법을 만들기도 하고 공녀 제도를 만들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으로는 그들이 어느 나라 출신이든, 어느 민족이든, 우리 며느리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노이 대사의 이메일


필자가 하노이 임 대사에게 다음과 같이 이메일을 한 것은 9월 9일 오전 10시 50분이다.


“베트남 며느리는 우리의 자식들을 낳아 주는 존재라고 대사님이 말한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칼럼을 쓰고자 합니다. 근간의 서신이나 현지 기업의 지원내용, 대사님의 소회 등을 생각나는 대로 바로 알려주시면 많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베트남에서 좋은 추석을 보내십시오.”


하루가 지나 9월 10일 저녁 7시 46분에 임 대사의 회신이 왔다.


“즐거운 추석되시기 바랍니다.


국내 매체에 베트남 신부 이야기만 나오면 열심히 봅니다. 우리나라 언론, 사회단체, 대학교, 지자체 등에서 베트남 신부들이 우리 사회에 순조롭게 적응해 가도록 돕고 있는 것을 보고 마음 기쁩니다. 딸 시집보낸 부모 마음입니다.


참고 자료 두서없이 별첨과 같이 마련해서 보냅니다. 참고가 되시기를 바라습니다.”


그의 이메일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국제결혼 한국이주 베트남 신부 관련 사항(최근 자료)


ㅇ 하노이시 여성부 주석 응웬 민 하, 4월 14일-4월 20일 간 한국여성인권단체 초청으로 “한국국제결혼여성의 문제점” 이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세미나에 참석.


ㅇ 부산 남구 종합사회복지관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 초청, 베트남 이주여성의 친정부모 2명이 딸이 살고 있는 한국방문. 사위와 사돈과의 상견례장 마련(KBS “러브인 아시아” 촬영).


ㅇ ‘바르게 살기 운동’ 충청북도협의회 주최, 다문화 가정 친정 부모 초청행사로 12가정 24명이 9월 22일-9월 27일 간 방한 예정(베트남 기자 동행 예정).


ㅇ GM 대우 하노이 지점 주관, 베트남 신부 친정 방문 프로그램(내년 구정
   계기 우선 10쌍 추진).


ㅇ 베트남 신부 출국 전 한국 관련 교육(한민족복지재단 베트남지부 주관,
   9월 8일 실시).


ㅇ 결혼 비자 발급 현황(괄호 안은 호치민)
   -2006년도 8,526건(6,860건)
   -2007년도 7,956건(6,001건)
   -2008년도 6월말 : 3,617건(2,400건)


ㅇ 결혼 이민자 총 체류자수(2008년 6월말)  : 29,163명


ㅇ 2008년 1월-8월말까지 딸 방문  부모 수 : 약 2,500명



[prev] 8월에 개정된 국적업무처리지침입니다. 복지회
[next] 다문화 사회의 이해 발간 복지회